2009년 5월 12일 화요일

[비트] 추억의 영화 비트 (Beat 1997)



"나에게 꿈은 없었다." 정우성의 나즈막한 나레이션으로 박동하는 젊음의 영화 '비트'는 시작된다.


대학시절(97년)시절 본 영화 한편이 아직 마음 깊이 남아있다. 김성수 감독, 정우성, 고소영 주연의 비트. 사실 만화가 허영만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지금은 식객, 타짜 등 허영만 원작의 만화들이 빈번하게 극장에 걸리긴 하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사례였다.


'젊음'이라는 코드, 질풍노도의 반항적이고 거침없는 일탈을 스타일리쉬하게 그려냈고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묵묵하게(?) 소화해낸 정우성의 초기작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무명 정우성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은 역작인 비트는 아쉽게도 김성수감독의 마지막 흥행작이 되고 만다.

말보로 담배와 지포라이터는 반항의 아이콘이 되었고 편곡된 비틀즈의 Let'it Be는 늘 귀에 이어폰을 꽂고 흥얼거릴 정도로 익숙한 노래가 되었다. 탈줄 모르는 오토바이에 대한 전문잡지를 정기구독하게 만들었던 비트. 김부용의 특유의 컬컬한 목소리가 담긴 비트 주제곡은 나의 18번이 될 정도로 영화 비트의 매니아가 되었다.


정우성의 상대는 고소영이 맡았고 유오성과 임창정도 이 영화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나 단역을 주로 맡았던 임창정이 엑스트라 인생에 종지부를 찍고 오늘날의 임창정으로 거듭나게 해준 영화 역시 다름아닌 '비트'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죽거리 잔혹사와 같은 학원 액션영화의 원조격인 영화가 비트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Beat 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박동하다' , '두드리다' 정도가 나온다. 일탈을 꿈꾸는 젊음을 표현하는 단어다. 스스로 세상의 중심이고 싶었지만, 삶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무미건조한 젊음이지만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두드리는 청춘의 모습이 내 모습인양 측은해 더욱 공감이 갔던 영화다.



정우성은 비트이후에도 늘 비트속의 '이민'(극중배역)으로 살아간다. 본인의 굳어진 캐릭터를 단번에 깨뜨리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던 '똥개' 이전까지 후속작들 모두 이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 영화의 흥행덕택에 정우성과 고소영은 '러브'라는 멜로물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비트에 비해선 비중있는 대사들이 제법 많았지만 전작의 이미지가 고스란이 남아있는 마라토너 정우성은 비트만큼의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정우성이란 배우에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연기력의 한결같음은 늘 아쉽기만 하다.


댓글 3개:

  1. trackback from: 비트손의 생각
    [비트] 추억의 영화 비트 (Beat 1997) 내심장은 아직도 박동하고 있을까. 내가 비트손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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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Cheap vico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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